이철순 "가난한 이들에게 '밥 한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립 기반"
입력 : 2020-12-1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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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희망재단이 지원하는 방글라데시 시멀리아 마을의 학생들. |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이철순 / 한국희망재단 상임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제15회 생명의 신비상 활동분야 본상 수상
인간의 존엄성 박탈당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 많아
‘밥 한끼’보다 자립 기반 만들어주는 게 더 중요해
빈민촌 사람들의 ‘희망의 눈빛’에서 보람 느껴
가난한 소녀들 돕는 ‘걸 스탠즈업(Girl Stands Up)’ 캠페인에 관심을
[인터뷰 전문]
생명의 신비상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인간 생명의 존엄성에 관한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을 구현하기 위해 학술연구를 장려하고, 생명수호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제정한 상인데요. 올해로 15회를 맞았습니다.
지난 생명수호주일에 수상자가 발표되고 다음 달 시상식을 앞두고 있는데요. 오늘은 제15회 생명의 신비상 활동분야에서 본상을 수상한 한국희망재단 이철순 마리아 상임이사 연결해 수상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계획에 관해 들어보겠습니다.
▷이철순 상임이사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먼저 제15회 생명의 신비상 활동분야 본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수상 소감 들어보지 않을 수 없네요. 어떻습니까?
▶저희 재단은 재단의 소명을 다하려고 열심히 일한 것뿐인데 이 큰 상을 받게 되어서 감사할 뿐입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통해서 영광을 저희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 회원님들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거고, 또 회원님들 덕분에 저희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9월에 저희 프로그램에 출연하신 적이 있으신데, 그래도 한국희망재단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한국희망재단이 어떤 곳인지 소개를 다시 한 번 해주실까요.
▶얘기를 짧게 하기가 굉장히 힘들어서 기본적으로 한번 생각을 해봤는데요. 인간의 존엄성은 출생부터 권리를 갖고 태어난다고 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인간 존재 그 자체가 존중되어야 하고, 그 가치를 누릴 수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지구상에는 인간의 존엄성을 박탈당한 채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바로 그분들에게 자존감을 찾아주고 존엄성을, 최소한의 그 가치를 누리고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게 저의 역할입니다.
▷언제 희망재단이 설립이 됐습니까?
▶2005년도에 시작을 했습니다.
▷서울대교구가 인준한 단체이고요. 이번 활동분야 본상 수상 기관으로 선정된 배경을 보니까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다양한 사업을 지원했고, 그런 지원을 해온 점이 높이 평가를 받았던데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들을 진행해 온 겁니까?
▶사업은 굉장히 많은데 저희가 지속가능한 사업이라는 것은 배고픈 사람들에게 한 끼 밥을 주는 게 아니라 어떤 사업을, 그 마을 사람들이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갖고 살아갈 때까지 도와주는 역할인데, 이를 테면 달리트(*인도의 최하층) 공동체 사람들에게 땅을 찾아서 그 땅을 농업협동조합으로 만들어서 함께 살아가는 마을을 만든다든지, 그다음에 기초교육을 받을 수 없는 어린이들에게 학교를 세워서 기초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는, 학업의 길을 열어주는 일이라든지, 기회가 없는 분들에게 앞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기술교육을 한다든지 그런 여러 가지 일들을 했고, 굉장히 성공적으로 많은 마을들이 자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을 공동체를 위한 활성화 운동 기술교육도 하고 있고요. 제가 듣기로는 집짓기 사업도 대표적인 사업이라고 하던데, 희망재단의 집짓기 사업은 어떻게 처음 시작하게 된 겁니까?
▶처음에 저희가 시작했을 때 방글라데시가 첫 번째 선정된 나라였거든요. 저희가 갔던 지역이 시멀리아 지역인데, 거기에 이주민들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 이주민들이 집도 없이 나뭇가지로 천막을 치고 사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그분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일부터 시작을 한 거죠. 그래서 그 지역 160가구에게 집을 지어준 것이 저희의 첫 번째 사업이고요. 지금은 개인적으로 집을 지어주는 것은 안 하고 마을 공동체가 함께 쓸 수 있는, 여러 가지를 재건해 나가는 이를 테면 보건소를 만든다든지 발전센터나 여성센터 같은 것을 만들어서 경제운동을 돕는다든지 아니면 마을 공동체를 좀 더 활성화시킨다든지 이런 데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죠.
▷방글라데시 외에 또 어떤 나라들에 얼마나 많은 집을 짓고, 또 그런 마을공동체 형성을 위해서 도움을 주신 겁니까?
▶지금 저희가 하는 사업들이 학교가 운영될 수 있도록 인컴운동이라든지, 아무 것도 없는 사람들에게 정부로부터 땅을 받아서 그 땅을 공동으로 경작해서 함께 나눠 갖게 하는 거라든지, 그다음에 그 공동체에 물을 식수를 제공하면서 물로 텃밭을 만들어서 먹거리도 함께 해결해나갈 수 있는 이런 것들을 지금 15개 나라 중에서 8개 나라가 거의 그런 공동체 살리기 운동, 행복한 마을 만들기 이런 쪽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저희가 여섯 나라를 지원하고 있어요. 아프리카는 전적으로 다 마을 살리기 운동, 마을 만들기 운동을 하고 있고요. 아시아는 대체로 공업국가가 좀 있기 때문에 창업을 돕는다든지 아니면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서 함께 사는 함께 뭔가를 해나가는 이런 공동체를 만든다든지 이런 일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고 또 거기에 들어가는 보건소나 말씀하신 것처럼 발달센터라든지 땅도 있어야 될 거고요. 건축자재도 있어야 될 거고 분야마다 전문가들도 필요한 일인데 이런 걸 다 어떻게 해결하십니까?
▶땅은 어떻게 해서라도 정부가 내놓게 하고요. 그리고 들어가는 다른 비용은 저희 파트너 단체하고 그 마을 공동체가 함께 참여해서하기 때문에 집을 짓든 센터를 짓든, 짓고 나면 이분들이 저건 ‘우리 것’이라는 깊은 생각을 갖게 되더라고요. 왜냐하면 자기의 노력으로 자기가 참여해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주 기술적인 거는 기술자를 고용해서 하고 있지만 다른 것들은 주민들이 다 참여해서 함께 하고 있어요.
▷그런 마을공동체가 번듯하게 형성이 돼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그분들 반응은 어떻든가요.
▶제가 항상 가슴에서 뜨겁게 느껴지는 것은 그분들의 눈동자의 변함이에요. 희망 없는 눈동자들이 2년 지나면서 같이 뭔가를 만들어 가면서 가능성을 보는 거예요. 그리고 어떤 사업에 참여하면서 이분들이 나도 사람으로 존중받네. 이런 생각을 갖게 하는 것 자체가 살아갈 힘을 주는 거라는 걸 느꼈고요. 어쨌든 그분들의 눈동자의 변함, 울었던 얼굴이 환하게 펴지는 모습 이런 것들이 저에게는 가장 감명 깊은 것입니다.
▷희망의 빛을 보면서 살아갈 힘을 느끼는 걸 눈동자 안에서 느끼시네요. 다음 달 중순까지 지구촌 소녀들의 생계와 기초생활을 지원하는 ‘걸 스탠즈업(Girl Stands Up)’ 캠페인도 진행을 하고 있던데요. 이건 어떤 취지로 기획을 하신 겁니까?
▶이게 지금 아프리카 몇 개 나라에서, 특별히 중동에서 많이 일어나는 건데 여아에 대한 할례 지금도 이뤄지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여아들이 선택의 자유가 없이 6살, 5살 이럴 때 할례를 당하거나 아니면 더 어렸을 때 하다가 죽기도 하고, 그래서 이 친구들에게는 자기 선택권이 없는 거예요. 선택하기 전에 부모로부터, 아니면 그 문화로부터 이미 자존감을 박탈당하기 때문에 이 아이들에게 할례를 멈추게 하는 운동하고 그다음에 조기에 결혼을...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할 수밖에 없는 굴레가 있겠죠.
▶이 친구들이 학교를 못가잖아요. 여아들은 더더욱 안 보내니까. 그러면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집안에 있는 아이들을 보면 소 두 마리 줄 테니 (딸을) 나한테 팔아. 이런 식으로 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아무 것도 모르는 가운데 나이 많은 할아버지랑 결혼을 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되기 때문에 그 아이들에게 희망을 찾아줘야 될 일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해보니까 이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자립심을 갖고 가면 저항을 할 수 있고, 또 학교를 안 보내도 자기 스스로 가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지금 탄자니아 한 마을에서 5개년 캠페인을 하고 사업을 하다 보니 작년부터 할례가 제로(0)가 나왔어요. 없어진 거예요. 4개의 마을에서. 그래서 이걸 없애는 게 가능하구나. 그래서 이걸 좀 더 이런 사실을 한국에 알리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이 운동이 활성화 돼서 빨리 아이들이 자기 생을 선택할 수 있는 그런 날을 만들어 주자는 게 저희 취지입니다.
▷캠페인에 관심 있거나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한국희망재단으로 연락을 주시거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보시면 알 수 있겠네요.
▶네이버에 한국희망재단을 치면 거기에 저희 ‘걸 스탠즈업(Girl Stands Up)’이 나옵니다.
▷제15회 생명의 신비상 활동분야에서 본상을 수상한 한국희망재단의 이철순 상임이사 만났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cpbc 김원철 기자(wckim@cpbc.co.kr) | 입력 : 2020-12-14 18:39
원문
http://www.cpbc.co.kr/CMS/news/view_body.php?cid=792962&path=202012
이철순 "가난한 이들에게 '밥 한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립 기반"
입력 : 2020-12-14 18:39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이철순 / 한국희망재단 상임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제15회 생명의 신비상 활동분야 본상 수상
인간의 존엄성 박탈당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 많아
‘밥 한끼’보다 자립 기반 만들어주는 게 더 중요해
빈민촌 사람들의 ‘희망의 눈빛’에서 보람 느껴
가난한 소녀들 돕는 ‘걸 스탠즈업(Girl Stands Up)’ 캠페인에 관심을
[인터뷰 전문]
생명의 신비상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인간 생명의 존엄성에 관한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을 구현하기 위해 학술연구를 장려하고, 생명수호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제정한 상인데요. 올해로 15회를 맞았습니다.
지난 생명수호주일에 수상자가 발표되고 다음 달 시상식을 앞두고 있는데요. 오늘은 제15회 생명의 신비상 활동분야에서 본상을 수상한 한국희망재단 이철순 마리아 상임이사 연결해 수상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계획에 관해 들어보겠습니다.
▷이철순 상임이사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먼저 제15회 생명의 신비상 활동분야 본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수상 소감 들어보지 않을 수 없네요. 어떻습니까?
▶저희 재단은 재단의 소명을 다하려고 열심히 일한 것뿐인데 이 큰 상을 받게 되어서 감사할 뿐입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통해서 영광을 저희 후원회원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 회원님들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거고, 또 회원님들 덕분에 저희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9월에 저희 프로그램에 출연하신 적이 있으신데, 그래도 한국희망재단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한국희망재단이 어떤 곳인지 소개를 다시 한 번 해주실까요.
▶얘기를 짧게 하기가 굉장히 힘들어서 기본적으로 한번 생각을 해봤는데요. 인간의 존엄성은 출생부터 권리를 갖고 태어난다고 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인간 존재 그 자체가 존중되어야 하고, 그 가치를 누릴 수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지구상에는 인간의 존엄성을 박탈당한 채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바로 그분들에게 자존감을 찾아주고 존엄성을, 최소한의 그 가치를 누리고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게 저의 역할입니다.
▷언제 희망재단이 설립이 됐습니까?
▶2005년도에 시작을 했습니다.
▷서울대교구가 인준한 단체이고요. 이번 활동분야 본상 수상 기관으로 선정된 배경을 보니까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다양한 사업을 지원했고, 그런 지원을 해온 점이 높이 평가를 받았던데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들을 진행해 온 겁니까?
▶사업은 굉장히 많은데 저희가 지속가능한 사업이라는 것은 배고픈 사람들에게 한 끼 밥을 주는 게 아니라 어떤 사업을, 그 마을 사람들이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갖고 살아갈 때까지 도와주는 역할인데, 이를 테면 달리트(*인도의 최하층) 공동체 사람들에게 땅을 찾아서 그 땅을 농업협동조합으로 만들어서 함께 살아가는 마을을 만든다든지, 그다음에 기초교육을 받을 수 없는 어린이들에게 학교를 세워서 기초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는, 학업의 길을 열어주는 일이라든지, 기회가 없는 분들에게 앞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기술교육을 한다든지 그런 여러 가지 일들을 했고, 굉장히 성공적으로 많은 마을들이 자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을 공동체를 위한 활성화 운동 기술교육도 하고 있고요. 제가 듣기로는 집짓기 사업도 대표적인 사업이라고 하던데, 희망재단의 집짓기 사업은 어떻게 처음 시작하게 된 겁니까?
▶처음에 저희가 시작했을 때 방글라데시가 첫 번째 선정된 나라였거든요. 저희가 갔던 지역이 시멀리아 지역인데, 거기에 이주민들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 이주민들이 집도 없이 나뭇가지로 천막을 치고 사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그분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일부터 시작을 한 거죠. 그래서 그 지역 160가구에게 집을 지어준 것이 저희의 첫 번째 사업이고요. 지금은 개인적으로 집을 지어주는 것은 안 하고 마을 공동체가 함께 쓸 수 있는, 여러 가지를 재건해 나가는 이를 테면 보건소를 만든다든지 발전센터나 여성센터 같은 것을 만들어서 경제운동을 돕는다든지 아니면 마을 공동체를 좀 더 활성화시킨다든지 이런 데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죠.
▷방글라데시 외에 또 어떤 나라들에 얼마나 많은 집을 짓고, 또 그런 마을공동체 형성을 위해서 도움을 주신 겁니까?
▶지금 저희가 하는 사업들이 학교가 운영될 수 있도록 인컴운동이라든지, 아무 것도 없는 사람들에게 정부로부터 땅을 받아서 그 땅을 공동으로 경작해서 함께 나눠 갖게 하는 거라든지, 그다음에 그 공동체에 물을 식수를 제공하면서 물로 텃밭을 만들어서 먹거리도 함께 해결해나갈 수 있는 이런 것들을 지금 15개 나라 중에서 8개 나라가 거의 그런 공동체 살리기 운동, 행복한 마을 만들기 이런 쪽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저희가 여섯 나라를 지원하고 있어요. 아프리카는 전적으로 다 마을 살리기 운동, 마을 만들기 운동을 하고 있고요. 아시아는 대체로 공업국가가 좀 있기 때문에 창업을 돕는다든지 아니면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서 함께 사는 함께 뭔가를 해나가는 이런 공동체를 만든다든지 이런 일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고 또 거기에 들어가는 보건소나 말씀하신 것처럼 발달센터라든지 땅도 있어야 될 거고요. 건축자재도 있어야 될 거고 분야마다 전문가들도 필요한 일인데 이런 걸 다 어떻게 해결하십니까?
▶땅은 어떻게 해서라도 정부가 내놓게 하고요. 그리고 들어가는 다른 비용은 저희 파트너 단체하고 그 마을 공동체가 함께 참여해서하기 때문에 집을 짓든 센터를 짓든, 짓고 나면 이분들이 저건 ‘우리 것’이라는 깊은 생각을 갖게 되더라고요. 왜냐하면 자기의 노력으로 자기가 참여해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아주 기술적인 거는 기술자를 고용해서 하고 있지만 다른 것들은 주민들이 다 참여해서 함께 하고 있어요.
▷그런 마을공동체가 번듯하게 형성이 돼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그분들 반응은 어떻든가요.
▶제가 항상 가슴에서 뜨겁게 느껴지는 것은 그분들의 눈동자의 변함이에요. 희망 없는 눈동자들이 2년 지나면서 같이 뭔가를 만들어 가면서 가능성을 보는 거예요. 그리고 어떤 사업에 참여하면서 이분들이 나도 사람으로 존중받네. 이런 생각을 갖게 하는 것 자체가 살아갈 힘을 주는 거라는 걸 느꼈고요. 어쨌든 그분들의 눈동자의 변함, 울었던 얼굴이 환하게 펴지는 모습 이런 것들이 저에게는 가장 감명 깊은 것입니다.
▷희망의 빛을 보면서 살아갈 힘을 느끼는 걸 눈동자 안에서 느끼시네요. 다음 달 중순까지 지구촌 소녀들의 생계와 기초생활을 지원하는 ‘걸 스탠즈업(Girl Stands Up)’ 캠페인도 진행을 하고 있던데요. 이건 어떤 취지로 기획을 하신 겁니까?
▶이게 지금 아프리카 몇 개 나라에서, 특별히 중동에서 많이 일어나는 건데 여아에 대한 할례 지금도 이뤄지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여아들이 선택의 자유가 없이 6살, 5살 이럴 때 할례를 당하거나 아니면 더 어렸을 때 하다가 죽기도 하고, 그래서 이 친구들에게는 자기 선택권이 없는 거예요. 선택하기 전에 부모로부터, 아니면 그 문화로부터 이미 자존감을 박탈당하기 때문에 이 아이들에게 할례를 멈추게 하는 운동하고 그다음에 조기에 결혼을...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할 수밖에 없는 굴레가 있겠죠.
▶이 친구들이 학교를 못가잖아요. 여아들은 더더욱 안 보내니까. 그러면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집안에 있는 아이들을 보면 소 두 마리 줄 테니 (딸을) 나한테 팔아. 이런 식으로 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아무 것도 모르는 가운데 나이 많은 할아버지랑 결혼을 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되기 때문에 그 아이들에게 희망을 찾아줘야 될 일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해보니까 이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자립심을 갖고 가면 저항을 할 수 있고, 또 학교를 안 보내도 자기 스스로 가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지금 탄자니아 한 마을에서 5개년 캠페인을 하고 사업을 하다 보니 작년부터 할례가 제로(0)가 나왔어요. 없어진 거예요. 4개의 마을에서. 그래서 이걸 없애는 게 가능하구나. 그래서 이걸 좀 더 이런 사실을 한국에 알리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이 운동이 활성화 돼서 빨리 아이들이 자기 생을 선택할 수 있는 그런 날을 만들어 주자는 게 저희 취지입니다.
▷캠페인에 관심 있거나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한국희망재단으로 연락을 주시거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보시면 알 수 있겠네요.
▶네이버에 한국희망재단을 치면 거기에 저희 ‘걸 스탠즈업(Girl Stands Up)’이 나옵니다.
▷제15회 생명의 신비상 활동분야에서 본상을 수상한 한국희망재단의 이철순 상임이사 만났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cpbc 김원철 기자(wckim@cpbc.co.kr) | 입력 : 2020-12-14 18:39
원문
http://www.cpbc.co.kr/CMS/news/view_body.php?cid=792962&path=20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