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방송 다큐멘터리 '지구촌에 희망을 심다' 가 방영되었어요.

2017-11-02

한국희망재단과 가톨릭평화방송이 함께 제작한 특집 다큐멘터리 '지구촌에 희망을 심다'가 지난 10월 7일부터 일주일 간 가톨릭평화방송 TV를 통해 방영되었습니다.

다큐멘터리의 주 무대는 오랜 내전과 사회적 갈등으로 아프리카에서도 최빈국 중 한 곳인 부룬디. 그리고 카스트라는 사회적 굴레 안에 극심한 차별과 빈곤이 자리잡고 있는 인도입니다.

이번 다큐멘터리가 조금 특별한 것은 그저 가난한 현장의 모습만을 담은 것이 아니라, 왜 이들이 빈곤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지 역사적, 정치적 배경에 대해 주목한 것입니다. 그리고 한국희망재단의 사업 방향인 '물고기가 아닌 물고기 잡는 법'을 나누는 '자립프로그램'이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 지도 소개하였습니다.

한국희망재단 사업지인 부룬디 카그웨마 1지구가 보이네요.

이 곳 주민들은 우물이 생기기 전 이런 흙길과 도로를 하루 3시간씩 걸어다녀야 했죠. 떠오는 물도 고인 웅덩이 물이 전부였습니다. 식수로 부적합 한 물이었죠.

하지만 올해 초 카그웨마마을 1지구에 식수가 건립되면서 주민들은 이렇게 마을 안에서 물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이 덕분에 여성들은 물에서 해방되고, 더러운 물을 먹으면서 생겼던 이름 모를 질병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되었어요.

하지만 여전히 부룬디의 많은 지역이 빈곤과 식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부룬디 기테가주에 위치한 엔가브게 마을도 그 중 하나입니다. 식수와 식량난을 겪고 있는 곳이죠.

이런 움막에서 지내는 주민들은 우기 때면 천장에서 비가 새고 흙바닥에서도 물이 올라와 뜬 눈으로 밤을 지샐 때가 많다고 합니다.

부룬디가 이처럼 빈곤한 것은 제국주의 열강들의 잇따른 침략과 그들이 남겨놓고 간 종족 간의 갈등 때문입니다. 독립이 되자마자 촉발된 종족 간의 갈등은 많은 인명 피해를 낳았고 삶의 터전은 파괴되었습니다. 수 많은 주민들이 난민으로 인근 국가를 떠돌아야 했습니다. 부룬디 주민들은 제국주의 시대와 내전을 거치면서 자국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모조리 잃어버렸습니다.

내전으로 운명을 달리한 많은 희생자들. 참으로 안타까운 역사입니다.

부룬디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건 2014년부터 한국희망재단의 자립프로그램이 시작되면서부터입니다.

부룬디에서 사업이 제일 먼저 시작된 카루라마마을. 다큐멘터리에서는 그 현장을 조금 자세히 소개했어요.

농업교육과 종자 제공을 통해 주민들이 일궈가고 있는 집 앞 텃밭. 수확하는 채소는 주민들의 건강한 먹거리가 됩니다.

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카루라마마을 염소농장

염소농장 옆에 운영 중인 양계농장 모습. 매일 생산되는 닭과 계란은 주민들의 주요 소득원입니다.

식량부족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공동농업단지를 조성해 주민들이 함께 농사를 짓고 나누고 있죠. 카루라마마을 아낙들의 모습

이 모든 프로그램의 중심에는 마을 주민들의 민주적 의사 결정체인 마을협동조합. 카초코가 있습니다.

주민들은 협동조합을 통해 마을 사업 수립, 운영 방법, 주민 활동, 사업 성과 배분 등 다양한 논의를 민주적으로 해나가고 있고 의사결정에도 참여합니다.

카초코에는 1가구 당 1표씩 권리를 행사할 수 있죠. 평등하고 투명하게 운영되기 때문에 주민들은 카초코에 대한 높은 신뢰와 자부심을 안고 있습니다.

카초코 협동조합을 주축으로 마을에 자립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주민들은 공동으로 일하며 경제적으로 안정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빈곤에서 벗어나 자립의 꿈을 실현해나가고 있죠..

카초코 협동조합 회의 모습. 모두 진지한 모습입니다. ^^

부룬디 사업지를 둘러보고 있는 한국희망재단 최기식 이사장님과 이철순이사님.

]다큐멘터리의 주 무대가 인도로 넘어갔네요. 한국희망재단 사업지 중 한 곳인 인도에는 수천년을 이어 온 카스트제도의 문화가 뿌리 깊게 남아 있습니다. 카스트에 따른 인도의 신분은 브라만(승려), 크샤트리아(왕이나 귀족), 바이샤(상인), 수드라(피정복민 및 노예, 천민) 로 구분됩니다. 불가촉천민(달리트)은 카스트 계급에 속하지 않는 최하층을 뜻하며 인도에서 가장 핍박받는 사람들입니다.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경제적으로도 빈곤한 달리트. 한국희망재단에서는 설립 초창기인 2006년부터 인도 달리트들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왔고 많은 결실을 거두어왔습니다.

최근에는 달리트 여성 가장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현재 여성 유기농협동농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비료와 살충제를 공동으로 제작, 농사에 활용하고 있는 달리트 여성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 전 상층 카스트 농장에서 종일 착취를 당하고서도 끼니걱정에서 벗어날 길 없었던 여성들은 협동조합을 구성하고 공동농업단지에서 함께 일하며 경제적인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달리트라는 이유로, 그리고 여성이라는 이유로, 평생 억압 당했던 여성들이 자신의 일터에서 서서히 자존감을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상층 카스트 마을에 있는 공동식수조차 '물을 더럽힌다'는 이유로 달리트에게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한국희망재단에서는 신분 상의 문제로 식수난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해 달리트마을의 공동우물 건립 사업을 10년 넘게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우물이 건립된 마을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어린이 환경교실이 열립니다. 환경교실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는 교육 뿐 아니라, 학교에서 부족한 공부를 채워주는 보충교육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교육의 소중함을 얘기하는 인도 달리트 공부방 선생님.

협동조합을 통해 희망을 찾아가고 있는 부룬디 카초코협동조합.

45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내용 중 인상 깊었던 부분을 발췌해 소개해봤어요. 한국희망재단 사업지에서 펼쳐지고 있는 주민들의 생생한 자립 의지 느껴지나요?

더 자세한 내용으로 포스팅을 하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그건 또 다음 기회를 노릴께요.~

이번 다큐멘터리 방영시간을 아쉽게 놓쳐 아쉬운 분들에게 희소식이 있어요.

12월 성탄 전 주 다시 재방송될 예정인데요. 모두 꼭 시청해주세요. laughsmi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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