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 [더(熱)위를 열(熱)정으로 다스리는 사람들(상)] 한국희망재단·올마이키즈 국제협력 활동가
2024년 7월 21일 제3402호 12면
여름 휴가철 방문객이 붐비는 동남아, 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지. 그런데 오히려 사랑 실천을 위해 그 더위 한복판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국제협력 활동가들이다. 휴양객들이 에어컨 나오는 호텔에서 쉴 때 활동가들은 전염병이 도는 밀림이나 흙바닥 오지마을에서, 그곳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존엄한 삶의 기회를 선사하고자 발로 뛰고 있다.
이렇듯 모두가 피하는 더위 속에 서슴없는 열정으로 뛰어드는 활동가들을 보면서, 우리도 '차갑게' 몸을 식히는 한편 가슴속은 '달아오르는' 휴가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올려음도 가난한 이들의 메마른 세상을 기꺼이 찾아 '사랑'이라는 이름의 구슬땀으로 촉촉하게 적시고 온 한국희망재단(이사장 서북원 베드로 신부)·올마이키즈(이사장 김영욱 요셉 신부) 국제협력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 한국희망재단 이상준(알렉산데르) 상임이사
기후위기로 이상고온·가뭄
가난한 사람들이 더 큰 피해
올여름 '나눔' 실천 어떨까요
7월 10일 인도 타밀나두주 칸치푸람·첸나이 지역에서 인사드립니다. 저는 이곳 '달리트'(카스트에조차 속하지 않는 불가촉천민) 주민들을 위해 땅 찾기 운동, 식수 개발, 유기농업 단지 조성 등 사업을 펼치고자 6일부터 머물고 있습니다. 수많은 불이익을 당하던 달리트들과 한국희망재단이 함께한 지 10년이 훌쩍 넘었네요. 52개 협동조합과 2500여 명 조합원이 연대하는 여성 유기농업 협동조합 연합회도 이뤄졌죠.
(중략)
10월 짐바브웨 시골 하라레 지역을 찾았을 때는 이상 고온으로 낮 기온이 38도까지 올라갔어요. 시골 마을에 에어컨이 있는 숙박시설이 있을 리 없죠. 선풍기도 없는 작은 방에서 이틀을 지내야 했어요. 우르르 들어오는 모기를 막으려면 숨이 막혀도 모기향을 잔뜩 피우고 여윈잠을 잤습니다. 작은 벌레와 도마뱀이 방에 들락거리는 건 예삿일이었고요.
하지만 이런 곳이 저희가 함께하는 가난한 사람들 삶의 터전이잖아요. '고통받는 지구촌 이웃이 만연한 가운데 나만 행복하게 살 수는 없다'는 사명, 그 한뜻으로 함께하는 동료 활동가들에게서 그리스도를 발견하는 매번의 체험에서 늘 열정을 충전합니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마태 25,40)이라는 말씀대로 다들 '주님의 협조자'가 되는 기쁨을 서로 고백하거든요. 심지어 좋으신 후원자님들의 충실한 심부름꾼, 희망의 배달꾼인 저희가 못 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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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더(熱)위를 열(熱)정으로 다스리는 사람들(상)] 한국희망재단·올마이키즈 국제협력 활동가
2024년 7월 21일 제3402호 12면
여름 휴가철 방문객이 붐비는 동남아, 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지. 그런데 오히려 사랑 실천을 위해 그 더위 한복판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국제협력 활동가들이다. 휴양객들이 에어컨 나오는 호텔에서 쉴 때 활동가들은 전염병이 도는 밀림이나 흙바닥 오지마을에서, 그곳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존엄한 삶의 기회를 선사하고자 발로 뛰고 있다.
이렇듯 모두가 피하는 더위 속에 서슴없는 열정으로 뛰어드는 활동가들을 보면서, 우리도 '차갑게' 몸을 식히는 한편 가슴속은 '달아오르는' 휴가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올려음도 가난한 이들의 메마른 세상을 기꺼이 찾아 '사랑'이라는 이름의 구슬땀으로 촉촉하게 적시고 온 한국희망재단(이사장 서북원 베드로 신부)·올마이키즈(이사장 김영욱 요셉 신부) 국제협력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 한국희망재단 이상준(알렉산데르) 상임이사
기후위기로 이상고온·가뭄
가난한 사람들이 더 큰 피해
올여름 '나눔' 실천 어떨까요
7월 10일 인도 타밀나두주 칸치푸람·첸나이 지역에서 인사드립니다. 저는 이곳 '달리트'(카스트에조차 속하지 않는 불가촉천민) 주민들을 위해 땅 찾기 운동, 식수 개발, 유기농업 단지 조성 등 사업을 펼치고자 6일부터 머물고 있습니다. 수많은 불이익을 당하던 달리트들과 한국희망재단이 함께한 지 10년이 훌쩍 넘었네요. 52개 협동조합과 2500여 명 조합원이 연대하는 여성 유기농업 협동조합 연합회도 이뤄졌죠.
(중략)
10월 짐바브웨 시골 하라레 지역을 찾았을 때는 이상 고온으로 낮 기온이 38도까지 올라갔어요. 시골 마을에 에어컨이 있는 숙박시설이 있을 리 없죠. 선풍기도 없는 작은 방에서 이틀을 지내야 했어요. 우르르 들어오는 모기를 막으려면 숨이 막혀도 모기향을 잔뜩 피우고 여윈잠을 잤습니다. 작은 벌레와 도마뱀이 방에 들락거리는 건 예삿일이었고요.
하지만 이런 곳이 저희가 함께하는 가난한 사람들 삶의 터전이잖아요. '고통받는 지구촌 이웃이 만연한 가운데 나만 행복하게 살 수는 없다'는 사명, 그 한뜻으로 함께하는 동료 활동가들에게서 그리스도를 발견하는 매번의 체험에서 늘 열정을 충전합니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마태 25,40)이라는 말씀대로 다들 '주님의 협조자'가 되는 기쁨을 서로 고백하거든요. 심지어 좋으신 후원자님들의 충실한 심부름꾼, 희망의 배달꾼인 저희가 못 할 게 뭐가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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