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르완다랑 참 비슷해요. 우리나라(르완다)에도 산 많아요.
그런데 둘 다 이런 예쁜 풍경 뒷면에 슬픈 과거 있어서…."
제주 4.3과 르완다 대학살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그날의 딸들>에서 르완다인 파치스 씨의 대사 중
그날의 딸들이여, 폭싹 속았수다
* '폭싹 속았수다'는 '매우 수고하셨습니다'의 제주 방언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스틸 컷 ⓒVogue Korea
최근 화제에 종영한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한 장면처럼, 유채꽃이 만개하는 4월입니다. 제주도의 4월은 매년 드라마처럼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지만, 그 뒤에는 피와 눈물로 물든 역사가 있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제주 4.3 사건입니다.
그로부터 약 40년 뒤인 1994년, 또다시 아프리카 르완다에서도 끔찍한 대학살이 발생했습니다. 르완다는 ‘천 개의 언덕’이라는 별명을 가졌을 정도로 제주처럼 많은 언덕과 천혜의 자연을 가진 나라로 유명합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그날의 딸들> 포스터 ©CGV
이렇게 아름다운 땅 위에서, 4월의 비극이 되풀이된 것입니다. 종족 간, 정치 갈등 등으로 4월 7일 시작된 르완다 대학살에서 당시 인구의 약 15%인 약 800,000명 이상이 단 3개월 만에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날의 딸들이 피워내는 꽃, 또 다른 미래
"주변 친구들을 보면 어머니가 있으면 아버지가 없고,
아버지가 있으면 어머니가 없었어요."
다큐멘터리 영화 <그날의 딸들>에서 르완다인 파치스 씨의 대사 중
대학살 이후 르완다 사회는 심각하게 황폐해졌습니다. 열악한 상황 속에서 성장한 지금의 르완다 청년들은 과거의 비극을 반복하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자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르완다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 혹은 생식 건강 교육 부족 등으로 여전히 한 부모, 특히 미혼모 가정이 많은 상황입니다. 대학살 같은 잔혹 범죄가 다시 발생하지 않아도 슬픈 역사는 그다음 세대까지 대물림되고 있는 것이죠.
한국희망재단은 그 비극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10대 미혼모 여성 가장들과 그들의 어린 자녀들이 열어갈 새로운 르완다의 미래를 지켜주고자 2020년부터 현지 협력단체인 ADTS,
'ASSOCIATION POUR LE DEVELOPPEMENT ET LA TRANSFORMATION SOCIALE'와 함께
르완다 가사보 지역 취약계층 여성의 지속가능한 사회경제적 자립 지원사업을 실시해 오고 있습니다.

2020~2021년 사업 진행 모습 ©한국희망재단
2020년, 르완다 수도인 키갈리, 가사보 지역 내 10대 청소년 엄마들 300명과 함께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업의 첫 단계에서는 협동조합을 설립하여 금융의 사각지대에 놓인 10대 여성 가장들이 나름대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아이가 생긴 뒤 가족과 사회로부터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미혼모의 특성을 감안하여 심리 정서와 자립 교육을 진행하였고, 성매매와 약물중독 예방 토론회 등을 개최하였습니다.

2022~2023년 사업 진행 모습 ©한국희망재단
2022년, 사업의 두 번째 단계에서는 이제 실질적으로 젊은 엄마들이 생계를 위해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10대 엄마들 300명을 대상으로 금융 교육을 실시하였고, 그중에서도 60명을 선발하여 봉제, 헤어, 수공예 부문에서 직업훈련 기술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2023~2024년 사업 진행 모습 ©한국희망재단
2023년, 사업의 다음 단계는 직업 교육을 받은 여성들이 실제 본인의 사업을 일궈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직업훈련 기술교육을 잘 수료한 여성들에게는 창업을 위한 도구들과 재료 키트가 지원되었습니다. 그리고 젊은 어머니들의 행동 센터(Young Mother’s Actions Centre, YMAC)가 설립되어 청소년 엄마들이 한데 모여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며 함께 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였습니다.

2025년 사업 중 세계 여성의 날 행사 모습 ©한국희망재단
그리고 2025년, 사업은 이제 여성 가장들이 지속적으로 사회경제적 자립을 이루고 홀로서기 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에는 경제적 자립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성공한 여성 기업가와의 교류 및 투어, 비즈니스 교육과 멘토링 프로그램, 그리고 젠더기반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 워크숍과 행사 등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또한 여성들 간 소통이 이어질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여성 가장들의 소득 창출 활동 중 일부를 선정하여 사업 계획 및 관리 교육이 지원될 계획입니다.
4월의 꽃이 유난히 아름다운 이유는…
겨울의 눈이 녹고 봄에 꽃이 피듯이, 이제는 젊은 여성 가장들을 포함한 청년 세대가 중심이 되어 과거의 비극을 기억하며 건강한 미래를 이끌어 가야 할 때입니다.
특히 4월은 형형색색 다양한 꽃들이 만개하는 시기이죠.
"4월의 꽃이 유난히 더 아름다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꽃이 겨우내 뿌리를 내리고 서서 고독한 밤을 지새운 뒤, 그 춥고 외로운 긴 시간을 이겨내고 새봄에 꽃잎을 활짝 펼치기 때문이 아닐까요? 꽃봉오리와 같이 여린 르완다의 10대 청소년 엄마들이 올해, 누구보다 꿋꿋하고 강하게 일어서 그녀들의 미래가 만개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후원문의
02-365-4673
#자립이희망입니다
#한국희망재단
"제주가 르완다랑 참 비슷해요. 우리나라(르완다)에도 산 많아요.
그런데 둘 다 이런 예쁜 풍경 뒷면에 슬픈 과거 있어서…."
제주 4.3과 르완다 대학살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그날의 딸들>에서 르완다인 파치스 씨의 대사 중
그날의 딸들이여, 폭싹 속았수다
* '폭싹 속았수다'는 '매우 수고하셨습니다'의 제주 방언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스틸 컷 ⓒVogue Korea
최근 화제에 종영한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한 장면처럼, 유채꽃이 만개하는 4월입니다. 제주도의 4월은 매년 드라마처럼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지만, 그 뒤에는 피와 눈물로 물든 역사가 있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제주 4.3 사건입니다.
그로부터 약 40년 뒤인 1994년, 또다시 아프리카 르완다에서도 끔찍한 대학살이 발생했습니다. 르완다는 ‘천 개의 언덕’이라는 별명을 가졌을 정도로 제주처럼 많은 언덕과 천혜의 자연을 가진 나라로 유명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땅 위에서, 4월의 비극이 되풀이된 것입니다. 종족 간, 정치 갈등 등으로 4월 7일 시작된 르완다 대학살에서 당시 인구의 약 15%인 약 800,000명 이상이 단 3개월 만에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날의 딸들이 피워내는 꽃, 또 다른 미래
"주변 친구들을 보면 어머니가 있으면 아버지가 없고,
아버지가 있으면 어머니가 없었어요."
다큐멘터리 영화 <그날의 딸들>에서 르완다인 파치스 씨의 대사 중
대학살 이후 르완다 사회는 심각하게 황폐해졌습니다. 열악한 상황 속에서 성장한 지금의 르완다 청년들은 과거의 비극을 반복하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자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르완다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 혹은 생식 건강 교육 부족 등으로 여전히 한 부모, 특히 미혼모 가정이 많은 상황입니다. 대학살 같은 잔혹 범죄가 다시 발생하지 않아도 슬픈 역사는 그다음 세대까지 대물림되고 있는 것이죠.
한국희망재단은 그 비극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10대 미혼모 여성 가장들과 그들의 어린 자녀들이 열어갈 새로운 르완다의 미래를 지켜주고자 2020년부터 현지 협력단체인 ADTS,
'ASSOCIATION POUR LE DEVELOPPEMENT ET LA TRANSFORMATION SOCIALE'와 함께
르완다 가사보 지역 취약계층 여성의 지속가능한 사회경제적 자립 지원사업을 실시해 오고 있습니다.

2020~2021년 사업 진행 모습 ©한국희망재단
2020년, 르완다 수도인 키갈리, 가사보 지역 내 10대 청소년 엄마들 300명과 함께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업의 첫 단계에서는 협동조합을 설립하여 금융의 사각지대에 놓인 10대 여성 가장들이 나름대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아이가 생긴 뒤 가족과 사회로부터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미혼모의 특성을 감안하여 심리 정서와 자립 교육을 진행하였고, 성매매와 약물중독 예방 토론회 등을 개최하였습니다.
2022~2023년 사업 진행 모습 ©한국희망재단
2022년, 사업의 두 번째 단계에서는 이제 실질적으로 젊은 엄마들이 생계를 위해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10대 엄마들 300명을 대상으로 금융 교육을 실시하였고, 그중에서도 60명을 선발하여 봉제, 헤어, 수공예 부문에서 직업훈련 기술교육을 진행하였습니다.
2023~2024년 사업 진행 모습 ©한국희망재단
2023년, 사업의 다음 단계는 직업 교육을 받은 여성들이 실제 본인의 사업을 일궈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직업훈련 기술교육을 잘 수료한 여성들에게는 창업을 위한 도구들과 재료 키트가 지원되었습니다. 그리고 젊은 어머니들의 행동 센터(Young Mother’s Actions Centre, YMAC)가 설립되어 청소년 엄마들이 한데 모여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며 함께 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였습니다.
2025년 사업 중 세계 여성의 날 행사 모습 ©한국희망재단
그리고 2025년, 사업은 이제 여성 가장들이 지속적으로 사회경제적 자립을 이루고 홀로서기 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에는 경제적 자립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성공한 여성 기업가와의 교류 및 투어, 비즈니스 교육과 멘토링 프로그램, 그리고 젠더기반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 워크숍과 행사 등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또한 여성들 간 소통이 이어질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여성 가장들의 소득 창출 활동 중 일부를 선정하여 사업 계획 및 관리 교육이 지원될 계획입니다.
4월의 꽃이 유난히 아름다운 이유는…
겨울의 눈이 녹고 봄에 꽃이 피듯이, 이제는 젊은 여성 가장들을 포함한 청년 세대가 중심이 되어 과거의 비극을 기억하며 건강한 미래를 이끌어 가야 할 때입니다.
특히 4월은 형형색색 다양한 꽃들이 만개하는 시기이죠.
"4월의 꽃이 유난히 더 아름다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꽃이 겨우내 뿌리를 내리고 서서 고독한 밤을 지새운 뒤, 그 춥고 외로운 긴 시간을 이겨내고 새봄에 꽃잎을 활짝 펼치기 때문이 아닐까요? 꽃봉오리와 같이 여린 르완다의 10대 청소년 엄마들이 올해, 누구보다 꿋꿋하고 강하게 일어서 그녀들의 미래가 만개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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