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개발협력][미얀마 대지진 긴급지원] 그럼에도, 희망만은 무너지지 않도록

2025-04-01

100년 동안 본 적 없는 참사

d8fe8e55ae86e.png만달레이 카욱세 지역 유치원 건물이 무너진 현장에 남겨진 어린이들의 책가방 ©BBC


3월 28일, 오후 12시 50분(현지 시각), 미얀마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앙은 미얀마 중부 사가잉 지역으로, 사가잉 가까이 위치한 미얀마 제2의 도시인 만달레이에는 인구 150만 명이 거주 중이었습니다.


94786112ad9da.png

2025년 미얀마 지진 노출 지역 ©BBC


미얀마 군사 정권은 지금까지의 사상자 수를 약 6,000명으로 발표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사망자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국제사회는 실제 사망자 수가 군부의 발표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발생할 사망자 수는 1만 명 이상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국제적십자사·적신월사연맹의 미얀마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는 미얀마 지진 사태를 가리켜 아시아에서 한 세기 넘게 보지 못한 정도의 참사라고 표현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찾아온 인도주의적 위기

26a00ff18851e.png지진이 발생한 28일(금) 군사 정권의 공습으로 부서진 나웅 린 마을 건물 ©BBC


국제적십자사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장은 “이건 단순한 참사가 아니다. 이건 기존에 존재하는 취약성에 더해 복잡한 인도주의 위기가 덮친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지진 발생 전 이미 미얀마가 4년째 군부의 탄압으로 1,290만 명이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 상태에 처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얀마 군사 정권은 2021년 2월 아웅 산 수치 정부를 군사 쿠데타로 전복시켜 정권을 잡았습니다. 이후 군부는 미얀마에 재난이 닥쳐올 때마다 해외 기관들의 인도적 지원과 구조 활동을 막고 언론 취재를 탄압해 왔습니다. 


이번 지진 사태가 발생한 직후에는 이례적으로 국제사회의 구호 활동을 허가했지만, 이러한 선택이 강대국으로부터 눈치 보지 않고 지원받아 약화한 군부의 힘을 더욱 강화하려는 목적은 아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군부는 지금까지 원조를 공평하게 배분한 적이 없습니다.

병원을 폭격하고 원조 물자 제공자를 체포하는 군부가

국민을 위해 원조 물품을 제공한다고 믿을 수 있을까요?"

국제 앰네스티 조 프리먼 미얀마 연구원 인터뷰 중


 실제로 현재 군사 정권은 미얀마에서 국민의 구조보다 반군 공습을 더 우선하고 있습니다. 지진이 발생하자마자 1시간 뒤 공습을 자행한 데 이어 지진으로 생지옥이 되어 가고 있는 미얀마에서 지진 피해자를 구조하려고 애쓰고 있는 현장에 2차례 더 폭탄을 떨어뜨린 것입니다.




미얀마에 또 다른 재난이 발생하기 전에...

b0e3b5f6d6ea0.png

만달레이 지역의 지진 피해 상황 ©한국희망재단 


"현시점에는 구호 자원을 신속히 동원하는 것이 최우선"

국제위기그룹 리처드 홀시 미얀마 선임 고문


 

지진으로 교통, 통신 인프라가 파괴되어 구호물자 전달은 더욱 늦어지고 있습니다. 지진의 진앙인 사가잉에서 다른 도시와 연결해 주던 구사가잉 다리는 완전히 무너졌고, 새 다리도 접근이 차단되어 이웃 도시에서 지원을 받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진으로 식수 공급 또한 중단되었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미얀마에서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로. 기온이 40℃에 달하고 있습니다. 몬순 우기 시즌이 다가오고 있지만, 다가오는 우기는 미얀마 사람들에게 식수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각종 홍수 사고와 풍토병, 질병의 위험을 높일 뿐입니다. 미얀마의 의료 환경은 지난 4년간 내전으로 인해 최악의 상태로 열악해져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들을 감안하여 세계보건기구는 미얀마 지진 사태를 긴급 대응 체계에서 가장 높은 등급3급 비상사태로 분류했습니다. 


오늘로 미얀마에서 지진이 발생한 지 닷새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체될수록 피해는 더욱 악화되어 갈 뿐입니다. 취약한 미얀마에서 또 다른 재난이 발생하기 전 긴급 지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피해 주민들을 위한 긴급 지원이 절실합니다.

6931a9fde3703.png지진 피해 현장에 보급된 지원 물품들 ⓒ한국희망재단


생사의 경계에 놓여있는 미얀마 사가잉, 만달레이 주민들을 위해 즉각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선 지원 물품:

1. 음식과 물: MRE(즉각 취식형 비상식량), 식수, 간이 정수기

2. 의료 용품: 응급 치료 키트, 필수 의약품 및 수술 장비

3. 응급 보조 기구: 산소 실린더, 산소마스크, 드릴 머신 등


예산별 지원 가능 범위:

$100 (약 15만 원) – 2 가구에 1주일 식량 공급 및 정수 정제를 제공합니다.

$100 (약 15만 원) – 1 가구에 필수 의료 지원을 보장합니다.

$200 (약 30만 원) – 4 가구에 임시 대피소와 담요를 제공합니다.




피해 지역으로의 진입이 무척이나 어렵습니다.


현지 활동가들이 지원 물품을 피해 지역에 보급하기까지 많은 위험에 직면해 있습니다. 피해 지역의 열악한 도로 상태와 인프라의 손상으로 인해 대형 차량의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또한 미얀마 군사 정권의 악의적인 간섭으로 인해 구호품 전달을 돕는 국내 활동가들이 체포되기도 합니다. 국제 구호팀들의 지원 활동 또한 녹록지 않습니다. 대만 구호팀은 입국이 허용되지 않았고, 싱가포르 구호팀은 다른 국제 구호팀들처럼 도움의 손길이 덜 절실한 지역에서 활동하도록 배정받았습니다. 




이미 현지 협력 단체 '양치우'는 신속한 지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64b5e8c57c6cf.png만달레이 지역의 지진 피해 상황 ©한국희망재단


미얀마 현지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국희망재단은 미얀마 지진 피해 주민들을 구호하기 위한 활로를 찾았습니다. 협력 단체인 양치우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현지 주민들과의 협력을 통해 지원 사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한 바 있습니다. 그들은 다수의 경험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사가잉, 만달레이 지역의 실시간 피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대형 차량으로 진입이 불가능한 지역에는 오토바이 및 보트를 이용하여 보급품을 운반할 계획이며, 활동가들은 도착 후 3-4일 정도를 피해 지역에 머물며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추가 지원을 요청하려 합니다. 각 지역의 피해 규모를 고려하여 식량과 의료 지원을 분배해 손길이 닿지 않는 지역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현재 양치우는 지역 사회 지도자, 의료 및 긴급 식량 공급업체, 지역 국회의원 등 현지 관계자들과 협력하여 초기 원조를 배포하고 있습니다. 양치우는 현 재난 상황을 



1. 긴급 대응 단계     2. 생존 지원 단계    3. 복구 단계



로 분류하여 대응하고 있으며, 지금은 1단계와 2단계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비상 상황에서 사상자 발생 및 전염병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물, 식량, 응급 의료 키트, 시신 수송 가방, 담요, 태양광 램프, 양초 및 의약품 등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이후의 생존을 위해 물 정화 키트, 위생용품 등이 추가적으로 필요합니다.





무너진 대지 위에서도 희망을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땅이 흔들리고, 삶이 스러졌습니다.

한순간에 가족을 잃고, 터전을 잃고, 내일을 잃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지금 남은 것은 끝없는 잿더미와 차가운 절망뿐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함께하면, 폐허 위에도 희망은 다시 피어납니다.


어둠 속에서도 빛을 찾으려는 인간의 의지는,

무너진 자리에서도 다시 일어서려는 삶의 힘은,

우리가 서로를 위해 손을 내밀 때 더욱 강해집니다.


지금, 손을 내밀어 주세요.



👉 긴급 기부 참여하기 https://online.mrm.or.kr/EPdfjRa


후원문의

02-365-4673

#자립이희망입니다

#한국희망재단



사단법인 한국희망재단

대표 서북원  |  사업자번호 204-82-08008

주소 (04031)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162-5, 2층

전화 02-365-4673  |  팩스 02-796-4673


© 2025 KHF. SITE BY 산책

사단법인 한국희망재단

사업자번호 204-82-08008   |   전화 02-365-4673   |   팩스 02-796-4673

대표자 서북원   |   주소 (04031)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162-5 2층

후원문의: 02-365-4673

후원계좌: 농협 063-01-206556

COPYRIGHTⒸ 한국희망재단. ALL RIGHTS RESERVED. SITE BY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