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개발협력][미얀마] 국제사회 관심 밖 미얀마 사가잉 지역 대홍수

202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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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히 불어난 강물에 침수된 미얀마 사가잉 지역 마을에서 한 주민이 물길을 헤치며 이동하고 있다. ⓒ한국희망재단 


미얀마 사가잉 지역이 사상 최악의 홍수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UG)가 8월 22일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사가잉·만달레이·마궤·에야와디 등 5개 지역·주에서 무려 62만 명에 가까운 주민이 홍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가운데 사가잉 지역의 피해자가 26만 명 이상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국적으로 32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8월 6일 사가잉 지역 타판세익(Thaphanseik) 댐이 저수 용량을 넘어서면서 대량의 물을 방류했습니다. 이 물은 무(Mu)강을 따라 하류 11개 타운십을 순식간에 덮쳤고, 일부 지역주민들은 새벽 시간 급격히 불어난 강물에 대피할 틈조차 없었습니다. 침수된 지역의 수위는 8월 말까지도 약 2미터 안팎을 유지하며 좀처럼 빠지지 않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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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와 댐 방류로 침수된 마을에서 현지 활동가들이 주민들을 보트로 대피시키고 있다. ⓒ한국희망재단 


현지의 한 활동가는 홍수가 엄청난 양의 진흙과 퇴적물, 나무 잔해를 함께 휩쓸고 내려왔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수위가 낮아지기 시작한 뒤에도 마을 주변이 깊은 진흙으로 뒤덮여 소형 구조선조차 이동하기 어려웠으며, 아직 지원이 닿지 않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가슴 높이까지 차오른 물속에 고립돼 있다고 극도로 어려운 구조 상황을 전했습니다.

 

사가잉은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서 가장 격렬한 무력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입니다. 저수지와 댐은 군 당국이, 하류 마을 대부분은 저항 세력이 통제하는 이중 구조 속에서 구호 활동은 이중삼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정부군은 이미 물에 잠긴 킨우 타운십에 공습을 감행했고, 8월 23일에는 웻렛 타운십을 폭격해 민간인 1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검문소에서는 구호물자 이동이 통제되고, 이재민을 돕던 자원봉사자가 위협받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국제기구조차 접근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희망재단은 오랫동안 신뢰를 구축한 현지 협력단체를 통해 우회적으로 물자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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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통보 없이 이뤄진 댐 방류로 가장 높은 곳으로 급히 대피한 사가잉 지역 주민들 ⓒ한국희망재단 


사가잉 지역주민 다수는 계속된 분쟁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떠돌아야 했던 국내실향민(IDP)입니다. 이번 홍수는 이들이 어렵게 마련한 임시 거처마저 다시 앗아갔습니다. 한 피해 주민은 2025년 지진으로 집이 무너져 이미 집을 잃은 상태였고, 군부의 징집을 피해 아들들이 도망 다니며 가족이 뿔뿔이 흩어졌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임시로 지내던 거처마저 물에 잠기고 가축과 소들까지 잃었다며, 저수지가 넘치면서 아무런 사전 통보 없이 갑작스럽게 물이 방류되자 상황은 재앙으로 변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손에 잡히는 것만 챙겨 가장 높은 곳으로 대피했다는 그는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 같다며 막막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사가잉 지역은 미얀마의 대표적인 농업지역으로, 수확을 앞둔 논과 생계 수단이었던 소·물소까지 잃은 농가가 부지기수입니다. 침수 지역에서는 이질·독감 등 2차 질병도 확산되고 있어 임산부와 아동, 고령자의 건강피해가 가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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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로 식수원이 오염된 사가잉 지역에서 주민들에게 생수를 배급하고 있다. ⓒ한국희망재단 

 

한국희망재단은 국제사회의 관심에서 비켜나 있어 대중과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사가잉 지역 피해 주민들 돕기 위해 긴급 모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희망재단은 현지 협력단체 및 풀뿌리 조직 활동가들과 협력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무강(Mu River) 유역 홍수 피해 가구 5,000 가구 약 25,000명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긴급지원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 긴급 식량 지원: 쌀, 식용유, 소금, 콩류, 즉석섭취 식품

∙ 식수·위생(WASH) 지원: 식수 정화제, 물통, 정수필터, 긴급 화장실 및 위생교육

∙ 임시주거 및 생필품 지원: 방수포, 담요, 모기장, 여성·여아 존엄 키트

∙ 긴급 의료 지원: 필수 의약품과 응급환자 이송 연계, 이질·독감 등 질병 대응

∙ 다목적 현금 지원: 시장 접근이 가능한 최취약가구 대상

∙ 조기 회복 지원: 임시주거·도록·교량 보수 자재, 농업 투입재, 식수시설 복구



한국희망재단 이사장 서북원은 “홍수로 집을 잃은 주민들 중에는 오랜 분쟁으로 이미 집과 생계, 가족의 일상까지 잃고 피난 생활을 이어온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라며 “이들에게 긴급지원은 단순한 물품 지원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낼 식량과 물, 질병을 막을 의약품, 비를 피할 최소한의 안전한 공간을 마련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고통받는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곁을 지키는 일은 우리가 함께 나누어야 할 사랑의 실천”이라며 “여러분의 관심과 나눔이 재난과 분쟁 속에서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려는 미얀마 주민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입니다”라며 모금에 동참을 호소하였습니다.



후원 계좌: 국민 032901-04-386267

예금주: (사)한국희망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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